5시뉴스박철현

청약 시장도 양극화‥과열 속 미분양 속출

입력 | 2024-08-26 17:01   수정 | 2024-08-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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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늘고 청약시장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극화된 분양 시장 분위기,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분양한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고 역세권 단지임을 내세웠지만, 분양 당시 427세대 모집에 청약 신청은 37건에 그쳤습니다.

그마저도 모두 계약을 포기하면서 2년이 지난 지금은 전세대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년 입주를 앞두고 건물이 상당 부분 올라왔어야 하는데 미분양이 계속되면서 지금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시장 상황이 확 안 좋아졌잖아요, 몇 년 전부터. 그래서 이제 사업에 대해서 다시 시기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수는 최근 평택과 안성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경기도라도 지역에 따라 분양 시장 분위기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앞서 동탄 롯데캐슬 1가구 무순위 청약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294만 명이 몰리면서 청약홈 마비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서울도 분양시장이 뜨겁습니다.

8월 기준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139.97대1, 지난해 평균 경쟁률 57.36대1보다 두배 이상 높습니다.

이 같은 청약시장의 상반된 분위기는 집값과 관련이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아직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는 서울 중심으로만 분양이 과열이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나 또는 실제 기축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로 형성된 데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경기 외곽과 지방의 공급 과잉과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기 전까진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