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에 "NLL서 북 공격 유도" 메모 발견

입력 | 2024-12-23 16:55   수정 | 2024-12-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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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 계엄 모의 과정이 담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이 수첩에는 판사·정치인 실명을 거론하며 ′처리 방법′을 언급하고,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3 내란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은 앞서 노 전 사령관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점집을 압수수색해 해당 수첩을 확보했는데, 이 수첩에서 계엄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확인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에게 ″수첩에 있는 내용은 단어의 조각들″이라며,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표현하고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방법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약 70페이지 분량의 해당 수첩에는 실제 이름이 적혀 있는 사람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이름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엄을 사전모의한 이른바 롯데리아 1,2차 회동은 노상원 씨가 중심이 돼서 별도의 ′수사2단′을 만든 모임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회동 참석자들이 수사 2단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3개의 부를 나눠서 맡았으며, 이것과 관련된 인사 발령 명령 문건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수사2단은 합동수사본부 산하에 60여 명으로 구성돼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