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배주환

내란 사태에 소비심리 '뚝'‥팬데믹 이후 최대폭 하락

입력 | 2024-12-24 17:02   수정 | 2024-12-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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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사된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8.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보다 12.3포인트나 떨어진 건데 코로나19가 덮쳤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88.4라는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원인은 12·3 내란사태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자체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이 됐는데, 내란사태 이후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수치로도 드러난 셈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지난 20년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현재경기판단 52, 향후경기전망 56으로 각각 18포인트나 떨어졌고,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도 모두 90 안팎을 기록하며 100을 밑돌았습니다.

소비지출전망 항목만 유일하게 100을 넘겼지만 그마저도 전달 대비 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공공요금 인상까지 우려되면서 물가 전망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