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양소연

"야간·휴일 문 닫는다"‥응급실 파행 확산

입력 | 2024-09-03 09:32   수정 | 2024-09-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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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료 인력 부족으로,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아직 정상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도 이미 포화상태라,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실을 닫는 병원이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에 당분간 야간과 휴일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만 응급실을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병원 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가운데 5명이 한꺼번에 그만둬,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병선/환자 보호자]
″119타고 여기로 온 적이 두 번 정도 있었거든요. 엄마가 불안장애 같은 게 조금 있으셔서…근데 여기가 밤에 안 한다, 그러면 저희도 불안한 거죠.″

세종 충남대 병원도 전문의 4명이 사직하면서, 9월 한 달 동안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응급실 문을 닫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 운영이 중단됐던 충북대 병원 응급실.

최근 교수 1명이 휴직해 교수 5명이 응급실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 응급실 운영도 위기입니다.

강원대 병원 응급실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성인 응급실 진료가 중단됐습니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야간 응급 진료는 운영하고, 추석 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는 24시간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아직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 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 늘고, 응급실을 닫는 병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