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유나

"'남기는 말'에 담긴 내용은 정치 혐오"‥김 씨 신상공개 검토

입력 | 2024-01-05 19:51   수정 | 2024-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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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씨가 범행 현장을 사전 답사했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변명문′이라고 표현한 문건에는 이 대표에 대한 적개심과 함께 현 정치권에 대한 혐오표현도 담겨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과정에서 변명문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 (음성변조)]
″<이재명 대표 왜 공격하셨습니까?>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 8쪽짜리를 제출했어요.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문건은 범행 전에 작성된 것으로, 체포 당시 김 씨의 외투 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제목은 변명문이 아닌 ′남기는 말′이라고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여야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적개심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문건을 김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작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행 현장을 사전 답사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주거지인 충남 아산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런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을 거쳐 가덕도를 찾아 하룻밤을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찰은 김 씨의 혐의는 신상 정보 공개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 (음성변조)]
″미수라도 죄명은 해당이 돼요.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이제 검토를 하고 있죠. 공개 위원회를 개최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거죠.″

현재까지 김 씨의 정신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틀째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는데, 필요할 경우 사이코패스 검사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압수품에 대한 전자감식과 계좌 추적을 통해 조력자나 공범이 있는지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영상제공 유튜브 ′김운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