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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태영 채권 누가 받나?" 임금 체불에 정부 전수조사
입력 | 2024-01-11 20:15 수정 | 2024-01-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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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영건설 위기의 여파로 인해서 공사 현장의 근로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미 몇 달째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의 한 주택 신축공사장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는 100여 명, 그런데 11월분 임금부터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위기설이 나오면서부텁니다.
[김진오/공사현장 근로자]
″3개월 동안 집에 돈을 10원도 못 갖다 줬어요. 돈은 하나도 안 주면서 자기네 일정에 맞춰서 공정 빨리 해야된다‥″
노조가 추산한 미지급액은 2억 원가량, 일은 시켜놓고 돈을 주지 못하는 하청업체는 더 난처합니다.
하청업체들은 태영건설이 발급한 외상담보채권, 즉 ′어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받았는데, 태영건설이 갑자기 어음 상환을 중단하면서 휴지가 될 판입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태영에서 돈이 나와야 하니까‥채권을 받으라고 그러는데 채권을 누가 받아요.″
전국에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공사현장은 105곳, 하청업체가 떠안은 외상담보채권만 4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임금 체불 우려가 커지면서 오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전체 사업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공사금액 30억 원이 넘는 전국 공사장 5백여 곳과 익명으로 임금 체불 제보가 들어온 사업장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창용/고용노동부 근로감독기획과장]
″임금 체불은 혹시나 발생을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을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지도를 하려고 합니다. 시정 지시가 안 됐을 때는 그다음에는 이제 저희가 사법 처리 (예정입니다.)″
태영건설은 이 같은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밀린 어음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