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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단독] 전공의 86% "의대 증원 시 집단행동"‥'빅5' 2곳도 포함
입력 | 2024-01-22 20:08 수정 | 2024-01-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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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의대 정원을 크게 늘리기로 했지만, 그 규모는 아직까지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데요.
의료계, 특히 대형 병원의 전공의들이 대규모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86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년 8월, 대학병원의 수술 일정이 취소되고 응급실에선 중환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10년간 의대생 4천 명을 늘린다는 발표에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1만 5천 명이 가입한 전공의협의회가 4년 만에 집단행동을 다시 예고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가 전국 수련병원 55곳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전공의는 응답자의 86%에 달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집단행동에 찬성한 전공의들이 속한 병원은 병상 5백 개 이상의 대형병원 27곳이었고,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 중에 두 곳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증원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이 처음 공개된 겁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장]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됩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규모나 이런 것들을 발표하게 되면 저희도 대의원 총회 열어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협회도 전공의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는 의료계와 합의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한숙/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지난 17일)]
″의료현안협의체가 현안을 가지고 협의를 하는 것은 맞고요. 이게 합의 단체는 아니거든요.″
2025학년도 대입 정원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4월 초까지는 확정해야 합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셈법까지 더해질 경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