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금겹살'에 소비자도 축산농가도 '한숨'

입력 | 2024-01-29 20:03   수정 | 2024-01-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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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외식 물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죠?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삼겹살 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금겹살′이라고 불릴 정도인데요.

그런데 소비자 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반대로 도매 가격은 떨어지면서, 축산 농가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외식 평균가격은 200g 기준으로 1만 9,429원.

2년 전보다 35%나 오르면서 이제 1인분에 2만 원을 넘는 곳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외식업체들은 각종 재료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삼겹살 소매가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워진 가격은 부메랑처럼 매출 부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동관/삼겹살집 운영]
″손님한테도 굉장히 부담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만큼 매출이 떨어지는 거고.″

그럼 축산농가가 돼지고기를 공급할 때의 도매가격은 어떨까?

지난해 6월, kg당 5천5백을 넘던 돼지고기 도매가는 6개월 만에 4천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매가격이 치솟다 보니 소비가 위축돼 도매가격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70%나 뛰면서 사룟값과 고금리에 축산농가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왕영일/축산농가]
″사료 원인이 제일 크고 두 번째로는 아시다시피 전기요금이나 인건비나 자재비나 모든 물가가 상승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플러스 알파까지 돼서 사실 농장이 되게 어려운 거죠.″

한돈협회는 ″소비자 가격은 비싸지만 산지 도매가격은 생산비용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작년 기준 한돈 농가 4천여 곳의 누적 적자는 1곳당 1억 4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못한 축산농가들은 사료비 부담이라도 덜어달라며 정책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고, 정부는 농가 의견을 들은 뒤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