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김수지, 무릎 부상 딛고 동메달‥올림픽도 출전

입력 | 2024-02-10 20:23   수정 | 2024-02-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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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여자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 선수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는데요.

한국 다이빙 역사상 해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수지 선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김수지.

공동 3위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 진출한 김수지는 움직임이 가벼웠습니다.

뒤로 서서 앞으로 두바퀴 반 회전하는 난이도 3.0의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공동 4위로 출발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3바퀴 반 회전하는 난이도 3.1의 기술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두 명의 중국 선수에 이어 호주, 미국 선수들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친 김수지는 4차 시기에서 다시 3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차 시기.

김수지는 앞으로 두 바퀴 반 회전하며 한 바퀴 비트는 동작을 큰 실수 없이 마무리 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지켜보던 김수지는 3위를 확보하자 코치진을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타르까지 응원하러 온 부모님에게 동메달이라는 큰 설날 선물을 안겼습니다.

지난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선수로 세계선수권 다이빙 종목에서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던 김수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3미터 스프링보드에서도 3위에 올라 자신의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김수지/다이빙 대표팀]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에서 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건 감회가 많이 새롭고, 국제적인 수준을 가지고 시합을 뛸 수 있게 돼서 좋은 거 같아요.″

김수지는 두 손으로 조심스레 메달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수지/다이빙 대표팀]
″너무 소중해~″

이번 동메달로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진출권도 확보하며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무대에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 영상제공: 대한수영연맹, 김수지 선수 SNS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