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전두환과 뭐가 다르냐"‥'이준석 총선 지휘' 반발 이낙연 측, 내일 입장 발표

입력 | 2024-02-19 20:17   수정 | 2024-02-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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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합을 선언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분란에 휩싸인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

법률적 합당 절차도 이뤄지기 전인데, 벌써 갈라설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넘긴다는 지도부 결정에, 이낙연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전두환과 뭐가 다르냐″는 독설까지 나온 가운데, 이낙연 대표 측은 내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개혁신당의 세 번째 최고위원회의.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는 서로 시선을 피한 채 악수만 나눕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당 지도부는 총선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최고위에 권한을 위임하여 이준석 당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서 시행하고자 하는 것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두 사람은 이 표결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거랑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입장을 내고 ′이준석 대표는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했다′며 합의를 깼다고 비난했습니다.

통합 선언 때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기로 했으니, 선거지휘 전권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표결 결과를 존중하라″며, ″4개 정파가 동의했는데 어떻게 사당화냐″고 맞섰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지금 새로운미래(이낙연 신당) 측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의 뜻은 ′좀 더 강하고 좀 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라는 형태로 정리가 된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 측에선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를 기획했다는 의구심마저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5명을 채워 억대의 정당 보조금을 받는 데 성공하자, 이낙연 대표 측을 배제한 새 지도부까지 구상을 마쳤다는 겁니다.

개혁신당은 아직 법적인 합당 절차도 마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 속에, 이낙연 대표 측은 내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