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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불 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일터 선배가 홧김에‥"
입력 | 2024-02-19 20:33 수정 | 2024-02-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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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이 난 아파트에서 한 20대 남성이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일터에서 알게 된 한 동료가 흉기를 휘둘러서 남성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게 그을린 창문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놀란 주민들은 밖으로 대피합니다.
[목격자(음성변조)]
″불빛은 바깥에서 안 보였거든요. 시커먼 연기가 엄청 많이 나왔어요.″
집 안에서는 2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일을 해왔던 40대 남성을 사건발생 5시간 만에 목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아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됐던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기분이 나빠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다툼이 있었는데 기분이 나빴고, 20살 차이가 나는데도 건방지게 했다고...″
피해자와 이 남성은 섬 염전 일을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 숙소로 사용돼 왔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일용직 노동자 여러 명이 수시로 사용하던 숙소지만 사건 당일에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업소개소 관계자(음성변조)]
″생활비 그런 걸 조금이라도 아끼게끔 하려고 거기 가서 잘 수 있으면 좀 자라고…″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 남성에 대해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정섭, 노영일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