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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경찰, '현금 9억원 탈취' 6인조 일당 체포‥"코인 싸게 주겠다"고 유인해
입력 | 2024-02-20 20:25 수정 | 2024-02-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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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인천에서 ″현금 9억여 원을 탈취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일대 CCTV를 모두 뒤져서 하루 만에 일당을 붙잡았고 돈도 모두 회수했는데요.
이들은 피해자에게 ″싼 가격에 코인을 넘겨주겠다″고 속여서 돈을 가져오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쯤 남성 무리가 현금 9억여 원을 빼앗아 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40대 남성으로, 2,30대 남성들이 탄 검은 승합차에 잠시 탑승했다 봉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신고자는 남성들이 갑자기 자신을 차 밖으로 밀어낸 뒤, 돈가방을 챙겨 그대로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물론 저희 취재진도, 범행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범행 장소는 인천시 동구의 한 재개발 지역으로 주민들이 다 집을 비운 탓에 인근 CCTV 대부분이 꺼져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최초 신고 당시 말한 차량 번호를 토대로 CCTV통합관제센터와 공조해 범행 차량번호를 포착했고, 범행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새벽 일당 6명 중 5명을 체포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범행 직후 미처 차에 타지 못해 남겨진 걸 피해자가 직접 붙잡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가상화폐를 저렴하게 판다고 해 거래하려 했던 것″이라며 9억여 원은 다른 투자자들과 같이 모은 돈″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에서 돈을 주면 코인을 전자지갑에 넣어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가 없는 지역을 고른 걸로 봐서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김희건 /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