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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에 '전용 방탄차' 선물‥제재 비웃는 브로맨스

입력 | 2024-02-20 20:38   수정 | 2024-02-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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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 승용차를 선물했습니다.

북한은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밝혔는데요.

정부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러시아 우주기지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전용차량 뒷좌석에 올라타며 환하게 웃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 푸틴 대통령은 자기의 전용 승용차를 보여드리면서 함께 자리를 하시고…″

무게만 7톤인 푸틴의 전용 방탄차량 ′아우루스′입니다.

제작비만 약 1천7백억 원으로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최고급 경호 차량입니다.

북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그제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이 방러 당시 ′아우르스′를 좋아해서 이 차량을 선물했다며, 북한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거″이자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 연구위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정상 간 친밀도를 상당히 중시해요. 이건 사회주의권의 전통이기도 하죠.″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선 트럼프 경호차량엔 타지 못하고 옆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이번 자동차 선물은 두 나라의 각별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런 자랑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거기에 대한 선물까지 하는 그런 성의를 보였다… 미국과의 협력, 미국과의 어떤 협상, 미국과의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러의 무기 거래 정황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정보산업·수산·체육 대표단도 일제히 방러 일정에 오르는 등 북러 밀착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