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한국 출생률 0.72명‥일본 "반면교사 삼아야" 언론 대서특필

입력 | 2024-02-29 20:19   수정 | 2024-02-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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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합계 출생률이 역대 최저치인 0.72명이라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일본 언론들이 이걸 주요 뉴스로 다루며 대서특필했습니다.

고령화 문제는 일본이 한국보다 10년 정도 앞서 왔지만, 저출산 위기는 한국이 먼저 겪고 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수백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작년 합계출생률이 0.72를 기록했다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급등한 집값과 사교육비를 지적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국의 저출생 문제는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며, 육아와 양립이 어려운 노동환경과 수도권 인구 집중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심각성 측면에서 앞서가는 한국의 출생률이 일본의 저출생 대책에 참고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일본 방송사들도 충격적인 출생률 뉴스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후지TV 뉴스 보도(오늘)]
″작년(2023년) 태어난 신생아 수는 2022년 보다 약 2만명 적은 23만명으로 과거 최저가 되었습니다.″

특히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전남 영암군의 조선업 공장지대를 직접 취재하며, 급증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전했습니다.

한국이 올해 동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외국인 인구 5%를 넘길 것이며, 이는 OECD가 정의하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BBC 역시 전세계가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지만 한국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없다며 특히 사교육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신생아는 23만 명이었지만 일본은 75만 명이 넘었습니다.

일본도 저출생 위기를 겪고 있지만 더 절박한 한국을 보면서 위로를 얻는 모양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 영상편집: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