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전국 상급병원, 수술 50% 줄였다" '무급 휴가' 잇단 실시

입력 | 2024-03-06 19:53   수정 | 2024-03-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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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병원 진료 상황 알아봅니다.

MBC 취재 결과, 전공의들이 이탈한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수술이 미뤄진 경우가 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병원마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에게 ′무급 휴가′를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 서울대병원은 오늘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는 10여 명이 대기할 정도로 응급 환자가 꾸준히 몰렸는데요.

상대적으로 일반 병동에선 진료가 뜸해졌습니다.

수술 건수나 입원 환자 수를 애초에 크게 줄였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단기 암 병동 같은 일부 병동은 축소 운영하고 있고요.

간호사들에겐 1주일 단위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5개 대형병원 모두 사정이 비슷합니다.

아산병원은 어제부터 무급휴가를 실시했고, 삼성서울병원은 무급 휴가 실시를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의료진에게 휴가를 준다는 건 그만큼 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다는 뜻 일 텐데‥진료 차질이 그 정도로 심각한 겁니까?

◀ 기자 ▶

예, 정부가 ′2천 명′ 증원 방침을 처음 발표한 게 지난 2월 6일인데요.

그 직전인 2월 첫 주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47곳이 있는데요.

정부 관계자는 어제 기준으로 이들 병원에선 2월 첫 주 대비 수술 건수를 50% 줄였고, 일반 입원도 35%가량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의 거점 병원의 경우 병상이 많이 빈 상태라, 병동을 아예 통폐합해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전공의들 이탈로 병원 기능이 축소되면서, 남은 의료진마저 쉬게 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건데요.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진료 차질로 환자들 피해가 심각하고, 병원 입장에서도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