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결국 바이든 대 트럼프‥누가 돼도 '최고령' 대결 본격화

입력 | 2024-03-06 20:20   수정 | 2024-03-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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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많은 주에서 한꺼번에 대선 경선이 치러진 미국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 바이든과 트럼프가 예상대로 휩쓸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이 벌어진 15개 주에서 모두 승리했고,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승리한 버몬트주를 제외한 14개 주에서 이겼습니다.

최종후보 지명은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에서 이뤄지는데 이미 두 당의 후보는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결국 또다시 81살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77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이군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백악관 앞인데요.

이곳의 다음 주인이 과연 누가 될지, 누가 당선되든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됩니다.

슈퍼화요일이 끝나자마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의 낙태권 등 자유를 빼앗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도 불법 이민과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집권한 3년 동안 미국은 엄청난 후퇴를 했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 앵커 ▶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헤일리 전 유엔대사,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어요.

경선을 계속하겠다, 이런 뜻인가요?

◀ 기자 ▶

헤일리는 향후 유세 일정은 잡지 않았는데요.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헤일리는 성명을 내고 ″여전히 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슈퍼화요일 결과를 해석했는데요.

버몬트 주에서 헤일리가 49.9%로 승리했고, 미네소타에서도 28.8% 득표율을 기록했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는 안된다고 하는 공화당의 유권자 표심이 예상보다 확고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겠던데요?

바이든이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 편을 드는 데 대한 항의 투표가 이번에 상당했던 모양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이 아니라 ′지지후보 없음′ 항목에 투표한 유권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12.7%를 기록했고, 아랍계 유권자가 많은 미네소타에서는 무려 18.9%에 달했습니다.

이런 민심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 전쟁 일시 휴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바이든은 목요일 의회에서 신년 연설을 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