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21개 의대 비대위 긴급회의‥'의료 파국' 오나?

입력 | 2024-03-12 19:49   수정 | 2024-03-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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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제는 집단 사직 움직임이 서울대뿐 아니라 전체 의대 교수들 사이로 급격히 번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의료계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있고, 반면 정부는 경찰 수사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결의에 전국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교수협의회 비대위를 구성한 21개 대학에선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대는 물론 연세대와 울산대, 성균관대 등 ′빅5 병원′과 연계된 대학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대와 단국대, 아주대의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피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집단행동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서울 00의대 교수(음성변조)]
″교수이기도 하지만 병원의 봉직의이기도 하거든요. 사직서를 내는 순간 의료 시스템은 완전히 멈출 걸로 보이는데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전공의협의회는 법적 다툼에 나섰습니다.

의대생, 수험생과 함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의대 증원 취소 행정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정부가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전공의 후배들의 자발적 사직은 어느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닙니다. 젊은 의료인으로서 이 나라 의료의 100년 대계를 그르치는 엄청난 실정에 대해…″

경찰은 오늘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의사협회 간부 3명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양보 없는 대치에 의료 현장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수술 건수는 한 달 전보다 절반 넘게 줄었고 입원 환자도 40%가량 감소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