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사면초가' 황상무·이종섭‥여당 '곤혹' 속 야권 '총공세'

입력 | 2024-03-18 19:47   수정 | 2024-03-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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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총선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이들의 거취문제가 여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여당 중진들은 물론, 친윤석열계 의원까지 거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놓고, 여당에서도 사퇴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어제 작심 발언 이후, ′친윤′ 핵심 의원들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용/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도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그것도 그와 마찬가지로 황상무 수석도 좀 생각을 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요.″

총선전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는 수도권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여당 내 ′위기론′이 번지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4년 전 총선에서 경기도 59개 선거구에서 단 7곳만을 저희가 승리했고, 서울 49개 선거구에서도 8곳, 인천 11개 선거구에서는 겨우 1곳만 당선됐습니다.″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의 이종섭 주 호주대사 역시 총선을 3주 앞둔 여당의 부담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는 것이 좋다. 그다음에 또 뭐 그 해임 문제도 나왔습니다만 그 문제를 포함해서 그것도 검토할 수 있고…″

야당들은 이 대사와 황 수석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입틀막′으로도 모자라서 ′칼틀막′하는 것입니까?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탄압·협박하는, 그야말로 폭력 정권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등의 인물이 ′런종섭′ 호주대사의 거취에 대해서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바보들아, 문제는 대통령이야.′″

황상무 수석의 경우, 대통령실 내에서도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박주일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