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보은 사고' 의료공백 영향 있었나?‥내일부터 의료 공백 더 커진다

입력 | 2024-03-31 20:09   수정 | 2024-03-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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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신 33개월 여자아이의 안타까운 사망에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 공백의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닌지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의료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의대 교수들은 물론 개원의들까지 진료를 축소하기로 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건복지부가 33개월 된 여자아이가 상급병원 이송을 거부당하다 숨진 사고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다른 병원에 옮기려 했을 때 아이 상태가 안정적이었는지, 이송을 거부한 상급병원들 여건은 어땠는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장기화된 의료 공백 영향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도 이 사고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의대 교수는 MBC와 통화에서 ″고질적인 소아과 전문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전공의 집단 사직과 상관없는데, 그리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 현장의 공백은 내일부터 더 커집니다.

집단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방재승/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장 (어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커지게 됨에 송구스럽지만,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병원에 남은 교수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고, 당직으로 24시간 근무한 다음 날은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형 병원이 아닌 동네 개원의들도 진료 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입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협 차원에서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쫓아다니면서 볼 이유는 없고요. 아마 자연스럽게 확산이 될 거다…″

처음으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임현택 신임 의협회장 당선인은 ″정부가 2천 명 증원을 고집하며 대화를 막고 있다″며 강경한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1·2차 때보다 더욱 강화된 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