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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대만 지진 사상자 1천 명 넘겨‥고립 660여 명·실종 38명
입력 | 2024-04-04 20:18 수정 | 2024-04-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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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대만 지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밤사이 부상자가 천 명을 넘겼고, 고립된 사람도 6백60명을 넘어섰는데요,
지진 피해현장에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이유경 특파원, 지금 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대만 동부에 위치한 화롄현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진원지와 가까워 지진 피해가 집중됐던 곳인데요.
제 뒷 편으로 건물 한쪽이 무너져 상당히 기울어진 모습 보이실 텐데요.
이 건물은 지난 1980년대 지어진 주상복합건물로 7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자 주민 대부분은 바로 대피했지만, 30대 여성 한 명이 반려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로 돌아갔다가 잔해에 깔려 숨졌습니다.
대만당국은 구체적인 붕괴 원인 등을 파악할 때까지 건물 철거를 미룰 계획입니다.
◀ 앵커 ▶
인명피해가 어제보다 늘어났다고요?
◀ 기자 ▶
네, 어제까지 900명 대를 기록했던 사상자 수는 이제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어제보다 1명 더 늘어 10명이 됐습니다.
부상자도 1천67명으로 어제보다 백명 넘게 늘었습니다.
또 산사태 등으로 고립된 인원 660여 명이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피해는 이 지역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에서 집중됐습니다.
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직원 610여 명이 현재 밖으로 나가는 길이 막혀 공원 내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는데요.
지진 전날 공원을 찾은 등산객 등이 파악되지 않아 고립 인원이 1천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락이 끊긴 실종자도 38명으로 파악됐는데요.
대만당국은 특수대원 등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앵커 ▶
고립된 사람들이 많고, 또 혹시 매몰된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구조가 시급한 상황인데, 거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틀 사이 360건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중 규모 6이 넘는 강진도 두 건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틀에서 사흘간 규모 7 수준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진으로 끊겼던 전기, 수도 시설 등을 복구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지진 피해를 입은 설비 약 80%의 복구를 완료했고, 빠르면 오늘 중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대만 화롄현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최대환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