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조국혁신당 박은정 "국회 입성 뒤 '윤 사퇴 촉구 결의안'부터 낼 것"

입력 | 2024-04-04 20:37   수정 | 2024-04-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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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례대표 후보를 통해서 각 당의 주요 정책들을 들여다보는 마지막 순서, 조국 혁신당의 박은정 전 검사인데요.

검사 독재의 조기 종식을 내세운 조국 혁신당의 국민 참여 투표에서, 1번 후보로 뽑혔습니다.

박 후보자는 최근 배우자의 거액의 수임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죠.

김건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비장하게 외치는 구호는 정권퇴진입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국민의 슬픔과 아픔에 칼질을 하고, 명품백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대적 패륜 집단을 반드시 청산하겠습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반드시 조기 종식시키겠습니다.″

24년 검찰에 몸담았던 박은정 전 검사의 정치 입문은, 윤 대통령과의 악연에서 비롯됐습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던 2020년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했는데, 당시 총장이 윤 대통령이었습니다.

현 정권이 집권한 뒤 감찰 자료를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등의 혐의로 징계 대상이 됐고, 지난 2월 사직서를 냈지만 ′해임′ 처분됐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감찰과 관련해서 불법 부당하다 그래서‥사실상 보복성 징계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약 열흘 뒤, 박 전 검사는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뽑혔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투표한 결과였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국회에 가면 이건 제일 먼저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으실까요?>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결의안 내겠습니다.″

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그만두면 자신도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고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검찰권을 바로잡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입니다.

국회에 들어가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1호 발의 예정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입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달 12일)]
″검찰 독재의 황태자 한동훈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입니다.″

최근 여론 추이가 유지된다면 박 후보의 당선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장 출신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업체 변호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게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박 후보는 ″전관으로 한다면 160억 원을 벌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임 사건의 상당수는 다단계 피해자 구제에 해당한다″고도 설명했지만 국민적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 정권과 가장 날카로운 각을 드러내면서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른바 ′조국사태′ 이후, ′공정′에 대한 논란은 당이 넘어야 할 숙제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