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선수 핑계' 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 손가락 탈골"

입력 | 2024-04-24 20:43   수정 | 2024-04-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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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내분 사태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었습니다.

성공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했다며 경질 과정도 언급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오스트리아 방송에 출연한 클린스만 전 감독.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얘기하던 중 지난 1월 아시안컵 내분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전 감독]
″한국 문화에선 나이 많은 사람이 틀려도 항상 옳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강인이 무례한 말을 했고 손흥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서로 다퉜습니다. 결국 어린 선수(이강인)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습니다.″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팀워크가 와해되면서 4강 탈락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전 감독]
″다음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더 이상 우리는 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결국 우리는 준결승에서 졌습니다.″

전술 부재와 원격 근무 등 재임 기간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여론에 떠밀려 경질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전 감독]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년간의 아시안컵 중 이번에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하니까 결국 감독이 책임지게 된 거죠.″

한국은 월드컵 8강에 갈 수 있는 팀이기에 계속 이끌고 싶었다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근 카메룬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