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나세웅

국민 절반 박수로 시작한 정권‥2년 만에 다시 반토막, 왜?

입력 | 2024-05-08 20:18   수정 | 2024-05-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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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지난 2년을 되짚어보겠습니다.

2년 전 윤 대통령은 진영 간 대립이 첨예했던 당시 정치 지형을 반영하듯 절반이 조금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정부 지지율은, 거기서도 반토막이 나 있습니다.

어떤 사건들이 지지율의 변곡점이 됐는지, 나세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핵심 가치는 자유와 공정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5월)]
″이 나라를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역대 최소득표율차로 아슬아슬했던 대선.

윤석열 정부는 국민 절반을 조금 넘긴 52%의 박수를 받으며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신인 대통령에게 견고한 지지층은 없었습니다.

채 석 달이 되기 전에 지지율은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당선의 일등공신 이준석 대표를 내쫓은 뒤였습니다.

자신의 말을 잘듣는 이른바 친윤 여당을 만들려다가 오히려 민심만 떠난 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미국 순방에 오릅니다.

한미동맹 강화라는 성과로 반전을 노렸을 법한데, 오히려 정반대 악재가 터졌습니다.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율은 급락했고, 집권 초반 유례없는 20%대 지지율이 이어졌습니다.

그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숨졌습니다.

슬픔을 나누고 참사를 수습하자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지지율은 30%를 회복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대응을 보수층이 반기면서, 연말 지지율은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취임 1주년 지지율은 35%.

새만금 잼버리 파행, 홍범도 흉상 논란 등 이슈 때마다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라는 악재 속에서, 지지율은 30%대 턱걸이를 유지했습니다.

집권 2년차치곤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정권 2인자로 불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권 수장으로 구원등판했습니다.

정부의 의료개혁도 공감을 얻으면서,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은 40%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공천 과정 1·2인자 사이, 이른바 윤·한 갈등이 불거지며 주춤하더니,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출국금지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또, ″대파값이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이른바 대파 발언까지 더해지며, 여당은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취임 2주년을 앞둔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

출범 때 국민 절반의 지지는 2년 만에 다시 반토막 났습니다.

2년간 꾸준히 꼽힌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불통′과 ′협치부족′이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 2022.05.10. ~ 2024.04.25
조사방법 : 전화면접 (RDD, 가상번호)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이상 약 1천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