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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조선소 폭발로 2명 사망‥사전 안전조치 지켰나?
입력 | 2024-05-14 20:14 수정 | 2024-05-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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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절단기를 사용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소방관들이 높이 11m 선박에서 시신을 수습합니다.
어제(13) 오후 오후 1시 반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3천 톤급 컨테이너 운반선 안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30대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40대 한국인 노동자도 병원 치료 중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은 선박의 식수 저장공간에 설치된 임시 배관을 해체하고 있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절단기를 사용하다 누출된 가스에 불꽃이 튀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성하/부산 사하소방서 현장대응단 주임]
″인화성 가스로 인해서 일회성 폭발이 발생했고…조그만 개구부가 있긴 한데, 가스가 차면 밖으로 나가기가 힘든 구조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절단기를 사용할 때에는 인화성 가스가 남아 있지 않도록 반드시 환기조치를 해야 하고, 작업 절차를 수립해 안전작업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전민호/부산해양경찰서 경위]
″작업 절차서나 안전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매뉴얼에 따라서 현장 주변에 관리 감독자가 배치되었는지 여부를 상세히 조사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인화성 가스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도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대 노동자가 숨지는 등 5월까지 벌써 11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조선업 관계자 (음성변조)]
″코로나가 생기면서 숙련된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다 빠져나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들어오고 신규 근로자들 해서 막 메꾸고 있는 단계인데 (안전 규정 숙지에) 한계가 있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이석현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