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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서울 직장' 경기도민 출근 시간 76분‥서울 내 출근 2배
입력 | 2024-05-28 20:34 수정 | 2024-05-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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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평균 71분을 도로 위에서 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휴대전화 정보를 분석해 보니, 같은 수도권이어도 비서울 시민들은 이동 시간이 더 길었는데요.
병원에 갈 때도 서울시민보다 더 오래 이동해야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17킬로미터 한강 건너 일산에 있습니다.
여기서 근처 일산 차병원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면 걸어서 5분, 버스로 47분, 다시 걸어서 7분 합쳐서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마저도 배차간격이 3-40분 되는 버스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더 큰 병원을 찾아 서울로 가려면 시간은 더 걸립니다.
[박유일/경기 김포 사우동]
″막힐 때는 막 2~3시간씩도 걸리더라고요. 하루는 그냥 온통 빠지고 가는 거예요. 가까운 데 같으면 오전에 치료하고 이렇게 오후에 가고 하는데.″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해 봤더니 실제로 인천 시민과 경기도민들은 종합병원을 갈 때 평균 60분 이상 걸렸습니다.
40분 정도인 서울 시민보다 20분이 더 길었습니다.
학교나 쇼핑몰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서울시민은 반경 6킬로미터 안에 생활권이 형성돼 37분 안에 학교나 병원 쇼핑몰 등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이 범위가 9킬로미터까지 늘어났고, 시간도 3~4분 더 길었습니다.
출근 시간은 어떨까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인원은 76만여 명인데요, 출근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고요.
인천에서 서울까진 이보다 10분 더 긴 76.5분이나 걸렸습니다.
반면, 서울 안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은 절반 수준인 35.3분에 그쳤습니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과 비서울 거주 시민 간 이동하는 데 들이는 시간도 차이가 난다는 게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이동 시간이 줄수록 생활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절대 시간을 줄이고, 지역 간 편차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강명구/서울시립대 도시계획과 교수]
″직장, 학교, 일자리 아니면 상업 서비스들이 있는데, 최소한 1시간 이내에는 모두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선정해서 계획적으로 그 거점을 잘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경기도와 인천시, 대학 등과 협력해 주거 정책과 교통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