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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야간외출 금지' 조두순 오늘 출소‥또다시 불안한 주민들
입력 | 2024-06-19 20:18 수정 | 2024-06-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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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겨 석 달간 수감됐던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오늘 출소했습니다.
4년 전 첫 출소 때와 같은 혼란은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다시 불안 속에 살게 됐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탄 검은색 승합차가 구치소를 빠져나옵니다.
야간 외출 금지 명령 위반으로 수감된 지 3개월 만입니다.
50분 만에 경기 안산시 집 앞에 도착한 조씨는 MBC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두순]
″<조두순씨, 아직도 항소심 선고에 불만 있으세요?> 안녕하세요. <앞으로 부부싸움 해도 계속 나오실 건가요?> ‥″
조씨는 작년 12월 4일 밤 9시쯤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어기고 40여 분가량 무단으로 집을 나가 징역 3개월이 확정됐습니다.
소동이 있었던 2020년 출소 때와는 달리 구치소 앞과 집 주변은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다시 돌아온 조씨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 변조)]
″벌써 기어나오게 하느냐고..″
이곳은 조두순 씨 집 앞입니다.
여기서부터 서른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렇게 경찰 초소가 있는데요.
경찰과 안산시가 순찰을 재개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진아/안산시 단원구]
″어린이집 가까운 데 다니면 가다가 마주칠 수도 있고‥불안하기도 하고 이래서 그냥 멀리 차라리 멀리 보내자 해서 보냈죠. 불안해서 다른 동네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박종백/안산시 단원구]
″그냥 조두순하고 같이 산다고 그런 이미지가 돼서 사람들이 오지를 않아요. 집세가 오기 전하고 지금 20~30% 그 이상이고 빈집이 더 많아요.″
조씨가 출소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감시체제도 재가동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을 조씨 집 앞 특별치안센터에 배치해, 밤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외출 금지 명령을 지키는지 등을 감시합니다.
안산시 역시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또 다른 초소에 배치하고 거주지 주변 CCTV 99대를 통해 특이사항을 감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김승우 최대환 / 영상 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