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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새벽에 "삐-" 수도권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야간에 문자 오면 대비해야
입력 | 2024-07-17 19:52 수정 | 2024-07-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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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벽부터 긴급재난문자 받고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도권에 올해부터 정규 도입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오늘 처음으로 발송됐습니다.
이번 장마처럼 야간에 비가 집중될 경우, 문자를 받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기도 북부를 지나는 비구름의 모습입니다.
파주와 연천 북부 휴전선을 따라 짙은 구름이 깔려 있습니다.
새벽 5시를 기준으로 판문점에는 시간당 86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파주시 군내면과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새벽 4시 22분 기준입니다.
작년에 시범 시행 뒤 올해 수도권에 정규 도입됐는데 이번이 첫 발송이었습니다.
기상청이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mm 이상이고 3시간 동안 90mm 이상이 내릴 때거나 1시간 강수량이 72mm에 도달했을 때 발송됩니다.
오늘 오전에만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11개 시군에 모두 22건이 발송됐습니다.
기존 호우특보와 다른 점은 앞으로 내릴 비가 아닌 이미 내린 비의 관측 값을 기준으로 보다 좁은 지역에 내려진다는 것.
오늘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호우특보는 4개 권역의 넓은 구역에 걸쳐 내려진 반면,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서울 종로와 성북, 노원과 중랑구의 일부 동에만 특정해서 보내졌습니다.
보다 강력하고 체감도 높은 위기 경보가 가능합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40데시벨의 경고음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로 즉각 발송해드림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해 드리고자 한 것이 (목적입니다.)″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 특히 야간에 집중되는 이번 장맛비와 같은 경우에는 대응에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방재학과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금년 호우의 특징 자체가 야간 게릴라성 호우가 많아진 거죠. 야간 같은 경우는 TV도 안 보고 우리가 SNS도 끄고 잠을 자는 경우들이 많죠.″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현재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에서도 시범 운영중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남성현 /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