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숙소 옮긴 수영대표팀'‥"버스 안이 사우나 같아요"

입력 | 2024-07-26 20:36   수정 | 2024-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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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선수단은 내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훈련장을 오갈 때 이른바 ′찜통 버스′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선수도 있다는데요.

수영 계영 대표팀은 결국 경기장 인근의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파리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표팀 사전 캠프부터 시작해 파리 현지 환경에 적응하며 훈련에만 매진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났습니다.

교통 정체와 현지 기사들의 운전 미숙으로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잦고, 일부 버스 기사들의 경우 에어컨 작동법을 몰라 찜통 버스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황선우/수영 대표팀]
″많은 선수들이 타다 보니까 정말 사우나 같이 밖의 온도보다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김지훈/수영 대표팀]
″동네 골목으로 들어가서 (버스를) 막 다 긁고 가고… (길을) 잘못 들어가신 거죠, 기사님이. 엄청 1시간 10분 걸리고 막 그랬다던데요.″

결국 수영 대표팀은 오늘 황선우·김우민 등 남자 800m 계영 선수들의 숙소를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 호텔로 옮겼습니다.

양궁 랭킹라운드 남녀 1위를 시작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선수단은 내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사격 10미터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우리 선수단 첫 메달을 노리고, 수영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해 박태환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뗍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구본길, 여자 에페 송세라와 강영미는 파리의 역사적인 명소인 그랑 팔레에서 개인전 메달에 도전합니다.

올림픽 무대라는 중압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 무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김준형 /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