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런던 때도 실수하더니‥IOC "깊이 사과"

입력 | 2024-07-27 20:27   수정 | 2024-08-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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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한 황당한 개막식 사고에 대해 우리 선수단은 대회 조직위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파리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재웅 기자, 어제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졌습니까?

◀ 기자 ▶

네, 개막식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고에 대해 우리 선수단은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방지 등을 요청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개막식 직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IOC 사무총장과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진상조사,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오늘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접촉해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당부했습니다.

일단 IOC가 한국어 SNS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가운데,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체육회는 밝혔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이건 뭐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더군다나 남북 문제는, 특히 표기를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혼동하는 사고는 12년 전 런던올림픽 때도 있었는데요.

당시 북한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전광판에 태극기가 나오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엔 대회 조직위는 물론 영국 총리까지 나서 북한에 사과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국가명이나 국기를 헷갈린 게 우리뿐만이 아니라고요?

◀ 기자 ▶

네,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한 것 외에도 조직위의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왔는데요.

파리올림픽 공식 SNS에선 국가를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나왔습니다.

국가명은 튀니지로 표기한 반면, 튀르키예 국기를 들고 있는 선수들의 사진을 올려 SNS상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또,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트로카데로 광장에 게양하는 과정에서 깃발을 거꾸로 매다는 실수가 나왔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어제 개막식 직전에 파리 인근 철도망이 방화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현지 상황은 정리됐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어제 이후 철도 노선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는데요.

프랑스 철도공사는 ″어제 대규모 공격을 받은 철도망에 대한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리와 유럽 국가들을 연결하는 유로스타는 주말 간 열차 취소가 속출하고, 운행이 최대 2시간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대규모 방화 공격의 배후가 있는지 아직 조사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구본원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