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16살 사수 반효진‥대한민국 100번째 金 쐈다

입력 | 2024-07-29 19:25   수정 | 2024-08-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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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우리 선수단의 막내, 16살 고등학생 사격대표, 반효진 선수인데요.

펜싱의 칼, 양궁의 활, 사격의 총까지. 말그대로 태극전사들의 금메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여자 공기소총 10미터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반효진.

상승세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16살에 나선 첫 올림픽 결선 무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했고 초반부터 안정적인 사격으로 일찌감치 선두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역시 10대로, 이틀 전 혼성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황위팅에 1점차 이상 밀리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추격에 나선 반효진은 연거푸 10.9점 만점을 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우승을 눈앞에 둔 순간, 위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두 발 모두 9점대를 기록해 거짓말처럼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딱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에서 반효진은 10.4점을 쏴, 0.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미동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반효진은 그제야 기쁨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부담감을 떠올리며 금세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반효진/사격 대표팀]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이때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저희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니까 너무 벅차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울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 4번째 금메달.

동시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당당하게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습니다.

[반효진/사격 대표팀]
″제가 이 소중한 금메달을 가져가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 영광이고‥(어제 운세를 봤는데) 보자마자 ′아 내일은 나의 날이구나′ 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저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고 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