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북한,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시상대 '셀카'는 함께

입력 | 2024-07-31 19:32   수정 | 2024-08-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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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탁구 혼합복식,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동안 언론취재에 응하지 않았던 선수들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제대회 기록이 없어 세계랭킹조차 없던 2000년생 리정식과 2001년생 김금용.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른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고‥

세계 1위 중국을 넘지는 못했지만 두 게임을 따내며 선전했습니다.

8년 만에 북한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두 선수는 시상식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유빈, 임종훈과 악수를 나눈 뒤 옅은 미소를 보였고‥

이번 대회 도입된 ′시상대 셀카′도 함께 했습니다.

촬영 위치를 바꾸자는 중국 쑨잉사의 제안에 경직됐던 분위기도 조금은 느슨해졌고‥

은메달을 손에 꼭 쥔 채 영광의 순간을 기념했습니다.

시상식 후엔 북한 선수단끼리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취재진에 반응하지 않았고‥

″안녕하십니까.″

촬영에도 민감했던 북한 선수단.

″찍지 마세요.″

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잠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은메달리스트 리정식-김금용, from North Korea.″

북한이라고 소개되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으로 잠시 회견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팀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김금용/북한 탁구 대표팀]
″4년 만에 처음 국제 경기에 나와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훈련을 더 잘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