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펜싱 종주국 누르고 사상 첫 단체 은메달

입력 | 2024-08-04 18:34   수정 | 2024-08-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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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프랑스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고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하영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프랑스 홈팬들의 야유를 이겨내고 이뤄낸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결승행이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를 누르고! 종주국 홈팀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에 갑니다!″

″아, 진짜 대단해요 우리나라…″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남자 사브르 선수들도 간절한 응원을 보낸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8라운드까지 40대 37, 석 점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설 올하 하를란에게 8점을 빼앗기며 순식간에 경기를 내줬습니다.

한국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

모든 걸 쏟아낸 선수들은 밝게 웃었습니다.

[윤지수/펜싱 대표팀]
″기쁜 건 후배들이 겁 없이 경기를 펼쳐서 여자 사브르 또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는 게 저는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결승에서 팀의 득점 절반을 책임지며 우크라이나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올하 하를란도 끈질긴 집중력을 보인 우리나라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 펜싱 대표팀]
″한국과의 결승은 정말 어렵고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한국 선수들 공격을 막아내는 건 언제나 멋진 일입니다. 저는 한국 선수들을 존경합니다.″

어펜저스 다음으로 뉴 어펜저스까지 등장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이어 도쿄올림픽 막내 윤지수가 맏언니로 바뀌어 전은혜, 최세빈, 전하영을 이끈 여자 대표팀도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이젠 세계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전은혜/펜싱 대표팀]
″<혹시 여자 대표팀은 별명이 있다거나 별명을 갖고 싶은 거 없을까요?> 어…지어주실 수 있나요?″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은메달을 따낸 한국 펜싱은 사브르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확보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