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한숨 돌린 코스피, 공포감 사그라들까?‥"당분간 변동성 클 듯"

입력 | 2024-08-06 19:24   수정 | 2024-08-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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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과 일본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늘은 반등했습니다만, 어제 폭락도, 오늘 상승도 이유가 뚜렷하진 않죠.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와 투자했던 앤케리 자금이, 일본 금리가 오르자 빠져나가면서 폭락했던 건지, 컴퓨터의 알고리즘 매도가 쏟아지면서 하락을 가속화했던 건지, 아니면 진짜 경기 전망 때문에 내렸다가 또 오른 건지 의구심이 여전한 시장 분위기,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증시가 열린 직후인 오전 9시 6분, 코스피와 코스닥에 일제히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선물시장 가격이 5% 넘게 급등하자, 기관 등이 대량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잠시 차단된 겁니다.

결국 코스피는 어제보다 80.6포인트, 3.3% 오른 2천522.15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만에 2천500선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어제 11% 넘게 폭락했던 코스닥도 오늘은 6.02% 반등하며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며칠 새 급락했던 일본 증시도 오늘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대만 증시도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밤 사이 미국 주요 지수들이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시장에선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좀 진정됐고 어제 급락했던 데 따른 원인들이 좀 진정되니까 ′자율 반등이 나오고 있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걷힌 건 아닙니다.

당장 이번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6월 도매판매,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 발 지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또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중동 발 위기감,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등의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당분간 외부 요인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 혼자 독자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이러긴 좀 힘들지 싶고요. 이것은 변동성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은 아래위로 굉장히 널뛰게 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 같고…″

정부는 증시 폭락에도 외환과 자금 시장은 안정적이라며, 외부 충격에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