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초원

전기스쿠터 배터리 보관창고서 '열폭주' 화재‥40대 주인 숨져

입력 | 2024-08-22 20:24   수정 | 2024-08-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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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또 배터리 화재 소식입니다.

이번엔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게차가 배터리에 부딪치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게차 앞부분에서 연기가 올라오더니.

금세 불꽃으로 변해 쌓여있던 배터리 더미에 불이 붙습니다.

급격히 커진 불길에 창고엔 연기가 가득 찹니다.

오늘 오전 8시 35분쯤 충북 진천의 한 배터리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전기스쿠터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해외로 수출하기 전 보관하는 창고였습니다.

[김응현/진천소방서 현장지휘1팀장]
″현장 도착했을 때 화염하고 열기가 너무 세고 배터리로 인한 2차 폭발이 우려되어 현장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당시 창고에 있던 배터리는 약 2천 개.

큰 불은 40분 만에 잡았지만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 데는 한나절이 넘게 걸렸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4시간이 넘었지만, 배터리에서 열과 연기가 계속 발생해 밖으로 꺼내 식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게차를 몰았던 40대 창고 대표는 지게차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게차와 배터리가 부딪치며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기스쿠터용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음극과 양극을 나누는 분리막이 있는데, 외부 충격으로 이 분리막이 파손돼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는 겁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대용량 물을 쏟아부어도 이제 온도가 워낙 높다 보니까 이 온도를 식히면서 불을 꺼야 되는데 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충북) / 영상제공: 충북 진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