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김 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몰랐나?‥수사기록·판결문 들여다보니

입력 | 2024-09-12 20:07   수정 | 2024-09-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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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을 인지했는지 여부가 핵심일 텐데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김 여사 연루의혹을 김상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는 모두 91명의 계좌가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유죄가 인정된 전주는 손 씨가 유일합니다.

1심 재판부는 짜고 친 거래인 ′통정거래′ 102건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절반가량인 48건이 김건희 여사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계좌 3개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도 했습니다.

핵심은 김 여사가 손 씨처럼 주가조작 공범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그래서 주가조작 행위를 알았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1일, 주가조작 총괄책임자인 주포가 동료에게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가 오고 간 뒤 7초 만에 김건희 여사 계좌에서 주식 8만 주가 3천3백 원에 나옵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투자자문사 PC에서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도 나왔습니다.

이 파일에는 당시 김 여사의 계좌 인출 내역을 비롯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관련 내용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유죄가 인정된 2차 시기 작성된 파일이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충분하게 유죄 판결이 내려질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이는데 어떠세요?″
[박성재/법무부장관]
″수사하는 사람들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판단하고 결론을 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연락을 주고받은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심 판결 뒤 대통령실은 무죄를 받은 손씨의 사례를 들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오늘 선고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법부 판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