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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이제 내수 살릴 때"‥38개월 만에 0.25%p 인하
입력 | 2024-10-11 20:17 수정 | 2024-10-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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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유지해온 정책 전환을 선언한 셈입니다.
미국도 금리를 내린 데다 내수 침체에 대비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의미입니다.
정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부터 이어져 온 기준금리 3.5%의 벽이 깨졌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3.2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넘게 지속된 긴축 기조에서 돌아선 겁니다.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지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더딘 내수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제 이자 부담을 낮춰 민간 소비와 투자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내수가 회복 중이라 하더라도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고‥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일단은 금리 인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합니다.″
다만 부동산 수요를 자극해 숨죽인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이른바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거듭 내놨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자기의 금융 비용, 자기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시면서 하셔라.″
이 총재는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금융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급박한 중동 상황과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도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유지′ 의견을 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