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다시 용산 흔든 한동훈 "여사 라인 존재해선 안 돼"‥"여사 라인 없다"

입력 | 2024-10-14 19:51   수정 | 2024-10-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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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재보선을 앞두고 연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공개요구한 데 이어,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해선 안 된다며 발언의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대응을 자제하던 대통령실은 뭐가 잘못된 게 있어서 인적쇄신을 하느냐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고 대통령실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공개요구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요구한 인적쇄신의 대상을 명시적으로 밝힌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됩니다.″

공개발언으로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권 외부가 아닌 여당 대표 요청을 수용해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대통령실을 압박했습니다.

당내 친한계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을 따와 김 여사 측근들을 ′한남동 라인′이라 부르며 ″직무범위를 벗어나 부적절한 정치행위를 한다″며 ″대통령실이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MBC ′뉴스외전′)]
″′그런 라인이라는 건 없다′, 아니면 있다는 건데 ′있으면 무슨 조치를 하겠다′, 이 두 가지 중에 하나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 건데…″

침묵하던 대통령실도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뭐가 잘못된 게 있어서 인적쇄신을 하냐″며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 대통령실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의 ′십상시′ 발언을 두고 ″언론들이 유언비어를 확대하면 안 된다″며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는 재보궐선거 이후 다음주 초로 조율됐는데,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이 자리의 의제가 될 거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여권 내 분란을 지켜보고 있는 야당은 ″인적쇄신을 해도 김 여사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순 없다″, ″한동훈 대표는 왜 선거 때만 바른 말을 하느냐, 특검법부터 수용하라″며 정부와 여당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