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단독] 명태균 "김종인과 신뢰 두터워, 손바닥 왕(王)자 해결책도 고민"

입력 | 2024-10-20 20:16   수정 | 2024-10-20 2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내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명 씨는 MBC 취재진과 만나,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는데요.

명 씨와 과거 함께 일했던 강혜경 씨가 내일 국정감사에서 폭로를 예고했는데, 명 씨는 자신이야말로 강 씨의 주장을 뒤집을 녹취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직후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후보(지난 2021년 3월)]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심판하는 겁니다.″

그런데 안 후보의 연설 도중,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장을 떠나 버립니다.

이를 두고 김 전 위원장과 안철수 후보의 냉랭한 관계를 보여주는 거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진과 만난 명태균 씨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당시 유세장을 찾아가 ″김 전 위원장에게 ′명태균이 기다린다′고 전하니, 1분도 안 돼 바로 내려왔다″면서 김 위원장과 자신의 신뢰가 그만큼 두터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희룡 후보를 만나 한동훈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송토론 전략을 조언했다″고도 했습니다.

명 씨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겨 무속 논쟁을 빚었을 당시, 자신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파평 윤씨 고택에 왕(王)자가 쓰여있다고 해 ′집안의 상징일 뿐′이라는 논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부부에게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연구소의 사무를 지시하는 녹음이든, 결재 서류든, 내가 실소유주라는 증거를 단 하나라도 대 보라″면서 ″강혜경 씨의 거짓말을 입증할 녹취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를 둘러싼 내일 국정감사 진술에 따라 강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위증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