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내란주범 대통령 구속해야"‥용산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입력 | 2024-12-05 20:22   수정 | 2024-12-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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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도심에선 이틀째,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내란죄′ 피의자를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변윤재 기자 연결합니다.

변윤재 기자, 지금은 집회참가자들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조금 전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이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향해 행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그 대열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 광화문에서 열린 본 집회에서 시민들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뿐만 아니라 구속 수사 필요성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의 헌정 질서를 의도적으로 흩트린 내란 주범이자 쿠데타 세력이라는 겁니다.

오늘 집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 들어 보시죠.

″윤석열을 구속하고, 국민의힘 해체하라!″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우리는 윤석열에 의한 계엄 선포는 명백한 내란이라 규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반이, 우리의 발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함께 탄핵될지 아니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동참할지 선택하라는 성토와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 앵커 ▶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으로 또다시 불을 밝힌 광화문 촛불이 점점 커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시민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연 집회였지만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연단 위에 올라 발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면서 삼삼오오 집회대열에 합류하는 시민들의 숫자도 늘어갔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현승아/집회 참여 시민]
″솔직히 이전 계엄령 시대를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교과서라든지 문학이라든지 영화라든지… 개인적으로 그게 전 국민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 단어를 다시 입에 올릴 수 있는지에 가장 많이 분노한 거 같고.″

[정은경/집회 참여 시민]
″걱정되는 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무섭고요. 기대하는 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행진하면서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주권 실현하자′는 구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7개 시도에서 이렇게 촛불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노총은 내일부터 장소를 옮겨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에서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