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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여인형 "체포 명단, 尹이 사석서 '문제 있다' 한 사람들"
입력 | 2024-12-18 20:06 수정 | 2024-12-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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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과 국정원에 전달됐다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체포 명단′.
이 명단을 누가 처음으로 작성하고 지시했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었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부정적으로 언급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는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한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의 인물들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사석에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람들″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 명단 작성에 관여한 정황이 짙어진 겁니다.
앞서 국회에 나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 위치추적을 요청한 인사들 이름을 밝혔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
″그 체포 대상자입니다. 홍 차장이 기억하는 순서입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모두 14명이 체포 대상입니다.
여 전 사령관은 또 작년 말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시사하는 말을 하는 걸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작년 12월쯤 윤 대통령이 사적 자리에서 시국을 걱정하며 ″어려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상조치′밖에 없지 않냐″는 취지로 말했고,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비슷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만류했고, 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