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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尹, 명태균에게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입력 | 2024-12-24 20:26 수정 | 2024-12-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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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와중에도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와 소위 친윤 인사들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다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좀 해줘라고 했던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기억하실 텐데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통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한 번 더 얘기하겠다며 명 씨를 안심시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은 민주당이 공개한 20초 분량이 전부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명 씨가 제출한 휴대폰에서 2분30초 분량 전체를 확보했습니다.
중간에 대화가 더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을 세게 말했지만 당내 반대가 있다고 하자, 명 씨가 ″당시 박완수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도 다 김영선 공천을 해주려 한다″고 답합니다.
윤 대통령이 ″윤상현한테도 말을 했다″고 하자, 명 씨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김영선을 불편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알았다″며 ″내가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하겠다.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합니다.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건 전화 내용입니다.
그리고 50분쯤 뒤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여사가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다″고 하자 명 씨가 ″고맙다″고 답합니다.
또 ″권성동·윤한홍이 반대하는 거냐″며 내막을 아는 듯 말한 뒤 ″걱정마라, 잘 될 거″라고 하자 명 씨가 ″고맙다, 내일 뵙겠다″고 합니다.
앞서 명 씨가 주변에 말했던 녹음내용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윤 대통령 부부와 연이은 통화 바로 다음날 김영선 전 의원 국회의원 공천은 확정됐습니다.
통화에 등장한 윤상현 의원은 오늘도 ″′김영선에게 공천을 주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