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현지

서울 양천·구로구 3만 8천여 세대 온수·난방 중단

입력 | 2024-01-18 06:04   수정 | 2024-01-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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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양천구에 있는 수도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해 일대 아파트 단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 앵커 ▶

온수를 공급하는 수도 시설 내부의 밸브가 파손된 탓인데, 3만 8천여 세대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희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요.

밤사이 진행된 수도시설 복구 작업은 지금도 한창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가압장 내부에서 누수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먼 곳까지 온수를 공급하는 수도시설인, 가압장 펌프의 밸브가 수리 도중 파손되면서, 100도씨 정도의 뜨거운 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3만 8천여 세대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눈과 비가 내린 날씨에도 주민들은 밤새 옷을 껴입고 전기장판 같은 온열기구에 의존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태길/주민]
″오늘 눈 몰아치고 추운 데다가 이렇게 되니까 좀 답답한 심정이네요. (바닥이) 차기 때문에 양말 신고 지금 있는 상태예요.″

◀ 앵커 ▶

복구 작업은 언제쯤 마무리될까요?

◀ 기자 ▶

네, 서울시와 구청, 에너지공사는 가용 직원을 모두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가 공급되도록 하는 연결 작업과 밸브를 고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가압장 내부에 가득 찬 물을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오늘 오후 세시가 돼야 복구가 마무리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이기재/양천구청장]
″밸브가 고장이 나서 이걸 수리하기 위해서 고인 뜨거운 물을 배출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을 봐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와 구청 측은 주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고, 주민센터 등에 대피소를 마련해 구호물품과 난방용품을 배치했습니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긴급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정동에서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