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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홍콩 ELS 고객 원금 '반토막'‥은행들은 7천억 '이익'
입력 | 2024-02-06 06:53 수정 | 2024-02-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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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서 홍콩 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죠.
그런데 은행들은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5대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상품 중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상품은 7천61억 원어치입니다.
H지수가 폭락하면서 소비자가 실제 돌려받은 돈은 3천313억 원.
손실률 53%로, 절반도 못 건졌습니다.
상반기에 돌아오는 만기 상품은 10조 원으로, 이대로라면 손실액이 5조 원이 넘습니다.
고객들의 손실이 늘어나는 사이, 5대 은행은 지난 3년 동안 관련 ELS 상품판매로 수수료로만 7천억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이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불완전판매′ 사실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H지수 ELS와 관련해서는 확인된 불완전 판매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합당한 수준의 피해 구제를 추진하는 한편, 다시는 후진적인 형태의 불완전 판매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일부의 경우 ELS 상품을 판매하면서, 급락할 때의 통계 수치를 빼거나 녹취 의무를 피하기 위해 대면 판매를 하면서도 온라인 판매를 한 것처럼 가입하도록 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달 말까지 ELS 판매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마치고, 은행의 책임분담 등″ 제재 수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또 ″일부 금융사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만큼 소비자에게 자율배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시중 5대은행은 각종 파생상품 판매와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모두 15조 원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