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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복병 요르단에 0-2 완패‥결승행 좌절

입력 | 2024-02-07 06:03   수정 | 2024-02-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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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2대0으로 패했습니다.

◀ 앵커 ▶

역대 최고 멤버로 64년 묶은 숙원을 이번에도 풀지 못했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지 교민과 붉은 악마들이 힘을 불어넣었지만, 4만 명이 넘는 요르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잔뜩 위축됐습니다.

요르단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 위기들을 넘겼습니다.

공격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이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설영우의 돌파는 비디오 판독에도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습니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마저 골대에 맞고 나왔습니다.

0의 균형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가 차단당하며 결국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지만 오히려 후반 21분 알 타마리의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쐐기골까지 헌납했습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김민재의 빈 자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보였습니다.

결국 유효 슈팅 하나 날리지 못하고 2대0 완패.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고개를 들지 못했고 요르단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습니다.

결승 문턱에서 아시안컵 여정을 마감한 주장 손흥민은 아쉬움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고… 너무 죄송하고…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저희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가 돼서 너무나 죄송하고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64년 묵은 숙원을 결국 이번에도 풀지 못했습니다.

역대 최고 멤버였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도하에서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