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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현대제철 공장서 노동자 7명 쓰러져‥1명 사망
입력 | 2024-02-07 06:09 수정 | 2024-02-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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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폐수처리장을 청소하던 노동자 7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사람들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작년 9월 이후 가동이 중단돼 내부 정리 중인 곳이었습니다.
뒤편으로 보이는 저 파란 건물이 현대제철 스테인리스 공장인데요.
노동자들은 이 스테인리스 공장 폐수처리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조 안에 쓰러져 있던 노동자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또, 2명은 중상을 입어 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6명은 현대제철과 연간계약을 맺은 외주업체 직원으로, 당시 공장 폐수와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침전물을 다른 수조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방독면 없이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질식한 걸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부고용노동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도 즉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노동청은 ″현대제철과 하청업체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며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감독관을 보내 법 위반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인명사고가 난 건 두 달만으로, 지난해 12월 충남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져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습니다.
또, 2022년 3월, 역시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금속을 녹이는 용기에 빠져 숨지면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첫 대기업이기도 합니다.
현대제철은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