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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전공의 진료 거부 이틀째‥이 시각 세브란스병원
입력 | 2024-02-21 07:01 수정 | 2024-0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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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이탈이 있었던 세브란스병원애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변윤재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전공의 60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어제부터 진료 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진료 거부에 나선 전공의 수가 병원 전체 의사 수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라 의료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주로 전공의가 예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하는 안과는 ′진료 지연과 많은 혼선이 예상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잡혀 있던 수술은 일단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측은 우선 전임의와 교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입니다.
과별 환자 수를 조정해 수술 일정에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들이 야간 당직근무에 외래 진료와 수술까지 장기간 담당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그제 밤 11시를 기준으로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6천4백여 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천6백여 명은 실제로 의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요?
◀ 기자 ▶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어제 낮 12시부터 5시간가량 긴급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자정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는 ″어처구니없는 숫자″라며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를 설치하고 증원과 감원을 같이 논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 명령 전면 철회와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전공의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사직을 결정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진료 거부를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지 등 향후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