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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증원 중단하라" vs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아"
입력 | 2024-03-04 06:06 수정 | 2024-03-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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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의사 수만 명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대증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굴하지 않고,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의사들이 여의도 여의대로의 4개 차로를 500미터가량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의사협회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생 학부모까지 4만 명이 모였다며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의협 비대위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택우/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의사들을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거라며 향후 정부 대응에 따라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압수수색에 이어 김택우 의협비대위원장과 주수호 홍보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 4명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의사협회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 사원들이 참여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 ′거래처 의사가 내일 집회 안 나오면 약 바꾸겠다고 협박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수사 대상으로 정조준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협회는 물론 각 지역 의사회에서도 그런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혹시라도 의사 개인의 일탈이 있었는지는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