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상훈

'아빠 찬스' 선관위 전 사무차장 영장 청구

입력 | 2024-03-06 06:46   수정 | 2024-03-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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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 간부 자녀가 특혜 채용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선관위원장이 사과한 일이 있었죠.

검찰이 이 사건 수사 반년 만에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선관위 간부 자녀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당시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고위 간부 4명의 자녀 채용 과정이 의심된다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중앙선관위원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지난해 5월)]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전수조사한 결과. 28명이 채용 공고도 없는데 지원서를 내고 합격하는 등 58명의 부정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선관위 고위직들의 연루 의혹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한 권익위는, 인사담당자 등 2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나선 검찰이 반년 만에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2018년 충남 보령시청에 근무하던 자신의 딸이, 충북선관위 경력직에 뽑히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탁을 받고 송 전 차장 딸을 채용한 혐의로 충북선관위 인사 담당자도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인사담당자는 이와 별개로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 딸을 경력직에 부정 채용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차장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등 다른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