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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부임한 이종섭 "뭘 여기까지" 되물어

입력 | 2024-03-12 06:32   수정 | 2024-03-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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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인물, 이종섭 전 장관이 출국금지 해제 사흘만인 어제 호주에 도착해, 대사 역할을 오늘부터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저희 취재진이 이 전 장관을 같은 비행기로 따라갔고, 호주 공항에서 한번 더 질문할 수 있었는데요.

현지에서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일인 그제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어제 새벽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 장관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MBC 취재팀은, 기내에서 이 전 장관과 잠시 대화할 수 있을지 요청했다 거절당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브리즈번에서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는 캔버라로 향하는 호주 국내선 항공편으로 갈아탔습니다.

탑승구에서 다시 마주친 이 전 장관에게 ′해병대 채 상병 사건′ 1차 수사결과 발표를 보류시킬 당시 대통령실 일반전화로 통화했는지 물었지만, 뚜렷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어제 호주 브리스번공항)]
″아니 뭐 여기까지 오고 그랬어요? <대통령실 통화, 누구랑 했는지 그것 좀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 ″

캔버라의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 이 전 장관이 대사로 근무를 시작했는지 문의하자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어제가 이 지역의 공휴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주호주 한국대사관 관계자]
″<새 대사가 오셨나요?> 오늘이 공휴일이에요. 그래서 그는 여기 없습니다.″

다만, 전임자인 김완중 대사는 어제 아침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사관에 대사 두 명이 동시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인데, 이 점으로 미뤄 이 전 장관이 이미 공식 대사로 부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공휴일이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호주대사관도 정상근무할 예정이어서, 이종섭 전 장관도 대사관으로 출근해 본격적으로 대사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