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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초등 사교육비 12.4조‥'늘봄학교' 돌파구 될까
입력 | 2024-03-15 06:49 수정 | 2024-03-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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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들인 비용이 27조 1천억 원, 3년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중·고등학생보다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늘봄학교, 이렇게 불어난 사교육 시장 틈을 비집을 수 있을까요.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늘봄학교가 시행중인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방과후 교실과 돌봄 프로그램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거의 학원을 안 가고 방과후 활동‥저는 지금 학교에 있는 거를 굉장히 유익하게 지금 다 활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고 하교하자마자 길 건너편 학원으로 들어가는 학생도 많습니다.
[초등 5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엄마들이 또 애들이 적다 보니까 투자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학군지다 보니까 학교에서 하는 것만큼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돌봄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학부모의 시간에 맞춰주는 학원을 학교가 이기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해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전년도보다 4.3% 늘어난 12조 4천억 원.
규모만 보면 7조 2천억 원인 중학교, 7조 5천억 원인 고등학교 사교육비보다 각각 72%와 65% 높습니다.
초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이 86%로 중학교보다 10%포인트, 고등학교보다 20%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교육당국은 올해부터 본격 확대된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사교육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찬/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저희가 하고 있는 늘봄 정책이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점점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그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감소 추세도‥″
하지만 늘봄학교의 만족도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 사교육으로 돌아설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경기 지역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색칠 공부 2시간 하고 가는 수준에 그쳤거든요. 학부모님들이 그걸 보시고 차라리 학원에 보내겠다 하셔서 늘봄도 많이 취소하고 계시는 상황‥″
지난해 학생 수는 521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7만 명 줄어들었지만,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